[영상] 나 혼자 여행 2 (시라하마 산단베키)

필자의 유튜브 채널 "수정이 연습장"

단순히 파도가 치는 바다가 보고싶고 가 본 적있는 시라하마를 여행 장소로 정하긴 했지만,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간 것은 아닙니다. 그냥 바다가 보이고 온천이 있는 호텔을 예약을 하고 그냥 쉬었다가 와야지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시작했는데, 막상 카메라도 있고 넓은 하늘과 멋진 배경을 보니, 유명한 곳 몇 군데는 꼭 보고 와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.

제가 예약한 호텔에서 차로 3분거리에 산단베키(三段壁)라는 곳이 유명했어요. 출발직전에 인터넷에서 본 사진은 멋있었고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. 그런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면 알아 갈 수록 쓸데없는 소문도 듣게 됩니다. 산단베키가 절벽이라서 자살한 사람들이 많다는 등, 심령 장소라던지, 자살령이 유혹한다 등 등. 클릭하고 관련된 글을 읽어 갈 수록 제가 머무는 곳의 호텔에서 귀신을 봤다는 글도 읽게 되더군요. 공식 사이트만 보는 걸 추천합니다.

보통은 제가 정말 무서운 것은 귀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말하고 다니지만, 귀신한테 홀린다는 섬뜻한 표현이 좀 찝찝하긴 합니다. 일몰 시간이 오후 5시 정도였고 어두워지기전에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얼른 차를 몰로 산단베키를 향했습니다. 호텔에서 나오면서 주차직원에게 "바로 옆에 산단베키 좀 잠깐 보러 다녀올게요."라며 괜히 말하고 갔습니다. 혹시 모르죠. 혼자서 움직일 때 만약을 위해서 단서 등을 흘려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 산단베키에 도착한 게 4시반쯤이었고 개미 한 마리도 안보이다가 이따끔씩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반갑긴 반가웠습니다. 어느 곳에도 방범카메라가 있지만, 카메라 자체만으로는 사고를 예방할 수 없으니깐. 안전사고에는 항상 신경 써야합니다.

눈으로 보이는 배경을 100퍼센트 카메라에 담는 거는 제 실력에는 불가능했습니다. 미리 들은 쓸데없는 귀신이야기로 등골이 써늘하면서도 경이로운 풍경과 자연의 소리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지요. 한 손에는 액션카메라를 들고, 다른 어깨에는 일안 반사식 카메라 캐논 R7을 메고 절벽(산단베키)를 구경했습니다. 바람이 너무 쎄, 손은 시렵고 콧물을 훌쩍. 그래도 차를 몰고 여기까지 와서 혼자서 와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내 자신이 은근히 멋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. 장하다. 수정아.

빨리 찍고 가야지, 액션카메라, 캐논카메라, 아이폰. 조절이고 뭐고 없습니다. 다 오토 버전으로. 그래도 자기 만족이라 재미있었습니다. 산단베키 동굴도 유명한데 혼자서 들어갈 용기는 도저히 안나더군요.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름에 와서 보고 싶습니다. 산단베키를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제주도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. 일몰 사진은 산단베키 바로 옆 (차로 2분거리)에 있는 센조지키라는 곳에서 타임랩스를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.

아래는 산단베키의 공식 사이트입니다.

산단베키 공식 사이트 https://sandanbeki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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